대구시의 전자화폐(디지털대구카드)사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대구시와 전자화폐 주관업체인 TINC(대표 박녹)는 최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카드사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자화폐 ‘K-캐시’를 기반으로 대구시 전자화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 이를 위한 투자자 선정 및 법인출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TINC는 24일 오전 대구은행 본점 9층 회의실에서 김극년 대구은행장과 윤귀섭 금융결제원장, 신동수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캐시 전자화폐 기반의 디지털대구카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 협약 조인식’을 갖고, 전자화폐 도입에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TINC는 앞으로 전자화폐 도입과 관련 중계센터인 금융결제원의 시스템서비스제공자(VAN) 가입을 통해 교통·유통·인터넷 등 각종 인프라를 주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본점과 지역내 330여 은행 점포망을 통해 K-캐시 카드 발급을 맡게 되며, 금융결제원은 전자화폐를 이용한 결제관계를 지원하고, 대구시는 각종 행정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TINC는 또 전자화폐사업을 위해 최근 모 투자금융기관으로부터 9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자받기로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125억원으로 다음달 초 디지털대구카드 실무협의회 겸 사업운영주체인 법인 출범에 투입할 계획이다.
TINC 김용운 이사는 “신용·직불·현금·ID카드 등 모든 기능을 갖춘 K-캐시를 교통·유통·인터넷·공공분야 등 소액결제가 가능한 모든 부문에 현금대신 사용함에 따라 지불수단에 있어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이라며 “시 전체가 디지털도시로 탈바꿈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구성될 디지털대구카드 운영법인은 오는 9월부터 가맹점 유치와 회원가입 등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오는 12월부터 교통과 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전자화폐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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