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업체가 국내 휴대형 오디오시장 흔들기에 나섰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수입가전업체들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국내 휴대형 오디오시장을 겨냥해 기존 휴대형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와 기능이 다른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파나소닉의 국내법인인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MP3보다 음대역을 넓힌 AAC(Advanced Audio Coding)방식의 SD오디오플레이어(모델명 SD-SV75)를 국내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존 CD나 MP3를 AAC방식으로 저장해 들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음질도 MP3를 능가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64메가 SD카드를 장착해 손목에 차고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의 크기를 줄였으며 2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연말까지 SD카드의 용량을 250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MD(Mini Disc) 신모델 4개(R900, E900, R750, G750)를 내놓고 MD시장 석권에 나섰다. 이미 4년 전 국내에 소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최근 마니아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소니측은 설명했다. MD는 쉽게 음악을 녹음, 저장할 수 있으며 음질의 손실 없이 수백만번이라도 재녹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72×68×5㎜의 초소형 크기로 CD수준의 고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MP3를 미니 CD에 담을 수 있는 MP3CD플레이어(모델명 EXP401)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MP3플레이어는 메모리의 한계로 곡의 저장이 적을 수밖에 없으며 CD플레이어는 직경이 12㎝가 넘어 휴대하기 불편한 단점이 있다.
MP3CD플레이어는 휴대성과 저장용량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한 제품으로 지름 8㎝의 미니 공CD를 사용해 70여곡을 녹음, 재생할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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