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폐광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운명적 사랑과 갈등.
KBS2TV의 새 월화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핵심 줄거리는 얼핏 수년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폐광촌 막장 인생들의 애환을 다각적으로 담아내면서 폭력은 철저히 배제하고 삶의 희망적 단면들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욕망과 좌절을 다뤘던 ‘젊은이의 양지’와는 색깔을 달리한다.
특히 ‘가을동화’에 버금가는 태백의 그림같은 영상이 볼 만하다. 시원하게 굽이치는 강원도의 산자락과 동해의 풍경이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신선한 얼굴들을 여럿 기용한 점도 시선을 끈다. 사북의 카지노에서 호텔 홍보실장으로 일하는 유희정 역의 하지원은 영화 ‘가위’, 드라마 ‘비밀’ 등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악역 이미지를 탈피해 때묻지 않은 순수의 화신으로 변신했다.
영화 ‘청춘’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표상을 잘 소화해냈던 김래원은 희정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폐광촌 건달 이재민 역으로 분했다. 재민은 만능 스포츠맨에다 의협심이 강한 캐릭터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희정의 죽은 옛 애인인 부잣집 아들과 건달이라는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맡은 점도 화제가 됐다.
재민과 오랜 연인사이인 박미숙 역의 양미라도 주목받는 캐릭터이다. 각종 CF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연기를 보여줬던 양미라는 실연의 상처로 가슴 아파하는 콧대높은 미숙역 을 맡아 변신을 시도한다.
피아니스트가 꿈이지만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희정의 언니 유혜영(유수정)과 조직의 중간보스인 정보석(오춘구)의 또다른 사랑과 탄광촌 매몰사고를 둘러싼 음모 등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들의 다소 어설픈 연기력과 운명적 사랑이라는 다소 뻔한 소재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2001년판 맨발의 청춘’이라는 기획의도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3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4
“용량 부족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지울 필요 없다”...포스텍, 광 데이터 저장기술 개발
-
5
'메이드 인 유럽' 우대…비상등 켜진 국산차
-
6
속보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7
중동發 위기에 기름값 들썩…李대통령 “주유소 부당한 폭리 강력 단속”
-
8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JP모건 IPO 주관사 선정
-
9
“메모리 가격 5배 급등”…HP “AI PC 확대” vs 델 “출고가 인상”
-
10
DGIST, 세계 최초 '수소'로 기억하고 학습하는 AI 반도체 개발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