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상승세가 꺾이는 것일까.
최근 미국 온라인게임 개발자인 게리엇 형제의 영입으로 주가에 탄력을 받았던 엔씨소프트가 21일 지난 주말보다 4.14%(6000원) 하락한 13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게리엇 형제 효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조정국면을 보인 것.
증시전문가들은 대형 호재에 대한 기대심리로 게리엇 형제의 영입 발표전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리엇 형제 영입으로 성장성 기대는 높아=엔씨소프트는 현재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요 수요 기반인 국내 PC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내년부터는 성장 추세가 다소 꺾일 거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달초 미국 시장에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문화적 차이와 마케팅 능력에 대한 우려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리엇 형제의 영입은 해외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입, 새로운 게임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게리엇 형제는 미국의 3대 개발자중 하나로 약 15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PC게임인 ‘울티마시리즈’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형제의 인지도에 따른 마케팅 효과로 미국 시장 진출이 훨씬 용이하게 됐으며, 울티마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던 관련 기술진이 함께 들어옴으로써 새로운 온라인 게임 개발도 내년쯤에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주가의 장기적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가시적 성과 있어야=하지만 이러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게리엇 형제에게 지불한 금액은 151억원에 달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리니지’게임이 사용자당 15달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10만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달 1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게임은 일주일 동안 15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워낙 높은 수준인데다 아직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 있을 뿐 실제적인 성과가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상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게리엇 형제의 영입으로 ‘리니지’가 미국시장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고, 탄탄한 기술력으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게리엇 형제 영입과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투자심리는 상당히 호전돼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주가가 급상승하긴 힘들더라도 일정 부분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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