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기술개발 협력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60여개 SK텔레콤 협력업체들 중 상당수가 △SK텔레콤의 기술개발비용 지원 중단 △IMT2000 연기론에 따른 민간투자 유치 위축 △SK텔레콤 기술개발 용역비 미수금 등의 부담으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이 협력업체에 지불하지 않은 기술개발 용역비만도 100억원대에 달해 관련업체들의 재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99년 말부터 60여개 협력업체들을 선정하고 IMT2000 기술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올초부터 SKC·SK텔레텍 등을 연계해 이동통신 장비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 9개, 고주파회로(RF) 13개, 기지국 6개, 제어국 7개, 운용 엔지니어링 7개, 서비스 콘텐츠 3개, 네트워크 운용 4개, 모바일 인터넷 6개 등 60여개 중소 이동통신 전문업체들이 ‘토사구팽’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SK텔레콤 협력업체로 선정됨으로써 회사 비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잇따랐으나 최근 들어 상황이 돌변했다”며 SK텔레콤을 성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 자금이 말라붙기 시작했다”며 “SK텔레콤만 바라볼 수 없어 한국통신 및 LG그룹과의 제휴를 타진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중소업체들과의 기술개발 협력관계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MT2000 기술개발을 위한 중소 협력업체 선정 및 900억원 지원 계획을 공표하고 해외 동반진출까지 약속한 SK텔레콤의 1년여 전 모습과 기술개발비 지불을 중단한 현재 모습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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