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3에서는 비디오 콘솔 게임이 최대 이슈인만큼 기조 연설에서도 PS2와 X박스 진영의 설전이 펼쳐졌다. 일본 소니엔터테인먼트의 카즈오 히라이 사장과
◇카즈오 히라이 사장=비디오 게임 시장의 1위가 누구인지 문제가 아니라 3위가 누구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다. 1위는 플레이스테이션2, 2위는 플레이스테이션1이 고수할 것이 확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3위를 다투게 될 것이다.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는 단순한 1인용 게임기가 아닌 인터넷 접속과 온라인 게임의 중심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AOL, 시스코 등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정용 게임기가 온라인 게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의 성능뿐만 아니라 각각 즐겨왔던 오프라인 게임의 공통된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끌어 오는지의 여부가 키포인트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만 PS2 사용자가 300만명 이상이며 내년에는 1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들이 모두 온라인 게임으로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로버트 바흐 부사장=올해에 어떤 기업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정용 게임 시장이 현재보다 수배로 확대될 5년 후 1위를 차지할 것이다.
X박스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게임기보다 게임 그 자체를 위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갖고 있으며 MS는 이같은 하드웨어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온라인 게임과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하는 게임, 음성 채팅이 지원되는 게임을 내놓을 것이다. 5년 후에는 완벽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기를 출시할 복안도 갖고 있다.
개인용 게임 타이틀은 길어야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가 온라인 게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클릭하면 바로 연결되는 간편성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상호의사 소통이 중요하다.
X박스는 40인치 화면에 거실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기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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