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생활로봇 이달부터 잇따라 공개.

 이르면 올 하반기중 생활로봇 제품들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우리기술과 조이메카 등 로봇 전문업체들은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해온 가정용 생활로봇 시제품을 선보이고 하반기중 상용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로봇업체가 선보이는 생활로봇 제품군은 몸체 곳곳에 내장된 시각·청각센서와 전동식 바퀴를 이용해 자체 이동능력을 확보한 점에서 기존 붙박이식 가전기기류와 뚜렷이 구분된다.

 우리기술(대표 김덕우 http://www.wooriTG.com)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ICRA 2001 로봇 자동화 전시회에 4∼5세 어린이와 유사한 덩치를 지닌 가정용 로봇 ‘방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자체 음성·시각인식기능을 이용해 집안에 들어온 무단침입자를 식별하며 제품 아래쪽에 설치된 소형 청소기로 정기적인 집안청소까지 수행한다.

 우리기술은 방울이가 방범·청소기능 외에도 무선 인터넷 검색으로 주요 신문기사나 e메일까지 TTS 음성합성으로 알려주는 개인비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독신자와 노약자가 지내는 아파트의 생활 도우미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우리기술측은 올 하반기중으로 방울이를 대당 300만원의 가격으로 고급 아파트 단지에 보급하다는 계획아래 국내 대형 건설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기획중이다.

 조이메카(대표 이정철 http://www.joymecha.com)도 음성인식형 홈오토메이션과 보안·청소기능까지 가능한 생활로봇 ‘조이’의 개발을 끝내고 다음달 초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조이는 자체 청소기능을 강화해 일반가정용 청소기와 맞먹는 먼지흡입력을 지닐 뿐만 아니라 자체 무선랜을 이용해 주요 정보가전기기 제어의 중추(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조이메카측은 조이의 초기모델이 높이가 낮아 어린이들이 올라탈 우려가 있어 직립형 모델로 새로이 로봇 디자인을 진행중이고 협력사인 현대건설의 고급 아파트 ‘하이페리온’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초기가격은 대당 49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오는 7월 대한민국 기술대전에 생활 로봇을 출품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양현승 교수팀도 가사노동이 가능한 개인로봇 ‘아미(AMI)’를 개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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