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제휴카드사 선정을 계기로 이동통신·신용카드 업계가 제휴카드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발빠른 합종연횡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제휴카드 프로그램에 탈락한 신용카드사와 KTF가 전열을 가다듬고 신속한 반격에 나서는 한편 이같은 행보를 등에 업고 IC카드 전자화폐 진영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로열티 통합 제휴카드’는 당분간 통신·카드·전자화폐 등 관련시장에 핵심 테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영향=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1400만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제휴카드 수주전은 LG·삼성·외환·하나·주택·한미 등 6개사로 윤곽이 드러났다. 제휴프로그램, 특히 이동통신과의 접목은 신용카드 업계가 기발급카드의 이용실적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지목돼 왔던 게 사실. 이에 따라 이번 제휴카드 프로그램에 탈락한 BC·국민·신한 등 3개사는 일단 카드사업 확장에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다.
SK텔레콤의 제휴카드 프로그램은 특히 신용카드업계외에 IC카드 전자화폐 등 관련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올 9월부터 6개 카드사가 발급할 제휴카드는 통합로열티와 전자화폐를 기본 탑재한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IC카드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비자캐시(대표 배재현, http://www.visacash.co.kr)의 주요 주주. 양사는 신규 제휴카드를 비자캐시를 기본 수용한 IC카드로 발급키로 이미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상용발급에 성공한 몬덱스와 그동안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시장진입을 시도했던 A캐시·K캐시 등도 후발주자인 비자캐시에 밀려 다소 위축이 예상된다.
◇숨가쁜 행보=당장 발빠른 반격에 나서고 있는 곳은 KTF. KTF는 SK텔레콤 제휴카드 진입에 탈락한 국민카드와 함께 오는 7월 제휴카드 발급을 추진중이다. 가입고객수 900만명으로 규모면에서는 SKT에 뒤지지만, 두달 가량 앞서 제휴카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F와 국민카드의 공동 출자사인 몬덱스 전자화폐 상품을 기본 제공키로 하고, 첫 보급물량도 최소 20만장 이상을 구상하는 등 즉각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도 이번 신용카드 제휴외에 011·017·OK캐시백 마일리지를 복권사업으로도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타이거풀스·조흥은행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카드·전자화폐 등 관련 시장은 당분간 양대 통신사를 축으로 통합 로열티 서비스를 놓고 숨가쁜 합종연횡과 시장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