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IT포럼 지상중계]주제발표-남북 IT 민간협력협의회 설립 의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이만희 사업관리실장

  

 남북IT민간협력협의회는 남북경협에 있어 정보기술분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남북경협과 관련한 업체와 정부의 긴밀한 협조 및 조정을 통해 과당경쟁을 막고 중복·과잉 투자를 방지하자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남북경협에 관심있는 업체와 단체·학계 등이 주요 회원사로 활동하며 철저하게 민간기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북한진출을 위한 정보교류, 공동협력사업 발굴, 대정부 정책 건의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경협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조정하며 IT협력채널을 단일화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올초부터 몇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쳐 지난달 출범한 협의회는 한국통신·SK텔레콤·삼성전자·현대아산·하나비즈닷컴·큐빅테크·비트컴퓨터·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지난달말 현재 43개 업체와 단체가 가입한 상태다. 협의회는 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기·표준화분과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통신서비스 분과는 북한의 통신서비스 현황과 남북한 통신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소프트웨어 분과는 북한 소프트웨어 인력, 기술현황과 관련한 정보수집 및 소프트웨어교육센터 등 공동개발사업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정보통신기기 분과는 정보통신기기와 관련한 공동사업을 발굴하며 표준화 분과는 북한의 표준화 추진체계와 표준기관끼리의 교류, 국제 표준화 공동대처방안 등을 연구한다. 각각 1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과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간사기관을 맡는다. 또 정보통신기기 분과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표준화 분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주무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협의회의 기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IT분야 남북경협 관련 민간창구 역할로 북한 공동진출방안을 협의하고 이해관계를 조정, 정부에 대한 지원사항을 종합건의한다. 또 남북경협에 관한 법과 제도를 연구하고 남북경협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학술행사, 전시회, 국제기관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남북경협 포털사이트 운영 △대정부 정책 건의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세가지 사업을 중점 수행키로 했다. 남북경협 포털사이트는 각 분과위원회의 최근정보와 수집정보를 올리고 일간과 월간 북한뉴스를 취합정리하는 인터넷정보채널이다. 여기에서는 북한정보뿐만 아니라 업체정보도 교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고 남북경협의 성공적 추진사례를 발굴해 소개한다. 대정부 정책 건의 사업은 대북경협사업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북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남북 경제협력기금에서 IT분야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북경협사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남북경협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며 남북경협 공동진출방안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세나르협정과 같은 국제협약과 북한의 개방수준 등 외부환경의 주어진 조건에서 남북경협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이를 널리 알리게 된다. 특히 특정업체가 단독진출하기 보다는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공동진출하는 방식으로 IT기업의 대북사업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