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고 나서도 극심한 시장위축에 허덕이고 있는 콜러ID업체들이 정부와 한국통신을 대상으로 집단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발신정보표시산업협회(이하 CID협회·회장 이병철 데이콤콜투게더 사장)는 17일 데이콤콜투게더 사무실에서 전체 총회를 열고 서비스 가능 전화회선의 조속한 확대 및 문자서비스에 대한 계획 공표 등을 정통부와 한국통신측에 정식 요청키로 했다.
16일 이병철 회장은 “최근 한국통신이 공동마케팅 제안을 해왔지만 원천적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표명은 없이 CID업체에 서비스 이용료 부담을 전가하는 것에 그쳤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 서비스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통신서비스인 만큼 준비 소홀에 대한 책임과 정책상의 방향제시 잘못을 근거로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CID업체 사장은 “4월 한달간 시범서비스 기간이 있었음에도 당초 한국통신이 발표한 서비스 가능 전화가입자수는 실제로는 20%를 밑돌고 있다”며 “발표비율에 따라 생산물량을 맞춰놨던 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부도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CID협회는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정부와 한국통신, CID업체, 소비자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를 제안해 놓은 상태며 이 공청회를 통해 이달안에 어떤 식으로든 타개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비스가 본격화된 지 10여일이 지난 현재 전국에서 팔린 단말기는 15만여대며 이 중 문자표시가 가능한 국산 단말기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국산 저가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체 판매규모는 당초 1개 업체가 이달 한달간 생산계획에 잡아놓은 물량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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