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를 잡아라.’
벤처기업들이 정부출연기관·협회·학술단체 등 각종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시장에 대한 제품 및 솔루션 공급에 있어 안정적인 대금결제는 물론 향후 목표시장 공략을 위한 신뢰도 제고 효과가 높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도 행정정보화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올해 20조원 규모의 정부조달사업 가운데 59%에 달하는 11조2000억원을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조달키로 함에 따라 벤처기업들의 이러한 마케팅전략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간(B2B) 통합솔루션 전문업체인 뉴소프트기술(대표 김정훈)은 최근까지 정통부·행자부·철도청·경기도청·경북교육청 등 15개 기관에 공무원 인사급여시스템을 공급했다. 이에 따른 올 현재까지의 매출은 12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이 회사는 최근 전국 20여개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 구축한 사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국 50여개 공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도 보안분야의 K4인증, 그룹웨어(GW)의 표준 전자문서 인증 및 KT마크 획득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분야에 두드러진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97년 시작된 전국 1만여개 초중고 교육정보화사업을 현재까지 수행하고 있고 지난해말엔 건교부·식약청·재경부·검찰청 등에 GW 및 방화벽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0%에 달하고 있다.
인스턴트메신저업체인 디지토닷컴(대표 김근태)은 지난 3월까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홈페이지재구축사업을 수행한 데 이어 최근 6개월간 한국통신의 사이버 드림타운 분산커뮤니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정부기관에 대한 커뮤니티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SMS·인스턴트메시징프로그램 등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SI솔루션전문업체인 빅슨테크날러지(대표 안유석)는 지난달말부터 한국마사회가 오는 2005년까지 진행하는 ‘신발매전산시스템구축사업’의 하나인 발매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경마운영정보의 중앙관리와 발매에 수반되는 보조업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올해말까지 구축완료될 예정이다.
전자카드통합시스템 전문업체인 클릭천사(대표 조용봉)도 한장의 카드로 공무원용 복리후생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워크패스’로 관공서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까지 경상남북도·충청북도·청주시·인천광역시·마산시 등 지자체와 국립환경연구원 등에 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도 20여개 공기관과 계약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이미 납품한 시스템의 확장을 위한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올해 목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KMS·EDMS 시스템 전문업체인 이노디지털, 쓰레기봉투관리시스템 개발·공급 업체인 에스엠티, XML솔루션 전문업체인 씨오텍, 교육솔루션 전문업체인 인터벡 등의 업체도 공기관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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