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전원공급장치 11종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가 컴퓨터의 두뇌라면 전원공급장치는 컴퓨터의 심장이다. 심장이 혈액을 온 몸에 보내는 것처럼 전원공급장치는 전력을 컴퓨터의 각 부품에 전달한다. 컴퓨터는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기의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컴퓨터의 전기처리를 담당하는 전원공급장치 11종을 테스트한다. 지금까지는 전원공급장치의 성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 이유는 전원공급장치를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흔치 않고 전원공급장치를 테스트할 만한 장비와 방법론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최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계측 장치를 사용했다.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된 11종의 전원공급장치들은 시중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로 250W와 300W급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테스트 결과 전체적으로 시소닉 계열의 전원공급장치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시소닉 계열의 전원공급장치는 비교 제품 중 가장 높은 100㎑의 스위칭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효율 면에서도 70% 이상의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다. 츨력 파형 또한 리플이 완벽하게 제거된 모습이었으며 내부 구조도 가장 무난했다.

 파워 공급의 안정성 및 효율 측면에서는 에너맥스 계열의 제품을 우수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소닉 계열 제품 중에서도 가격대 성능비를 검토해볼 때 SS-250FS가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판단된다.

 SS-250FS의 경우 향후 자체 전원 스위치가 내장된 모델이 출시된다면 펜티엄4로의 확장을 고려해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이 흠이지만 컴퓨터를 장시간 켜놓는 사용자나 스카시 주변기기를 많이 부착한 사용자라면 전력 효율이 좋은 에너맥스 계열의 전원공급장치를 추천하는 바다.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 회사의 250W급 모델과 300W급 모델이 가장 중요한 변압기 사이즈에서 기판 및 내부 구조까지 완전히 동일한 레이아웃상에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250W 제품과 300W 제품이 모델별로 많게는 2만원의 가격차이가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250W

급의 용량 대비 성능비가 300W급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하는 점은 비교적 고가로 분류되고 있는 제품들과 케이스에 번들 형태로 제공되는 저가의 전원공급장치가 내부 구조 및 구성품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 차이가 적었다.

 결국 소리없이 퍼지는 입소문과 기술력 및 인증마크 획득 여부에 의해 전원공급장치의 가격이 정해지고 있다는 말인데 이는 전반적으로 전원공급장치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열한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제조 업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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