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이 예산안을 작성하는 매년 이맘때면 정보화담당관(CIO)들은 비즈니스 솔루션(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및 관련 비즈니스 프로세스)과 IT 서비스 이용에 너무 많은, 혹은 너무 적게 투자한 것이 아닌가 하고 자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지출의 적정선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표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CIO들이 딜레마를 겪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조차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는 공공 부문에서의 IT 지출이라는 차원에 IT 비용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것도 여러 비교 지표 중의 하나일 뿐이다. 예외적인 비즈니스 거래와 불로소득 계산에서의 변화로 인해 매년 특정 기업의 수입 대비 IT 지출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지표를 적용할 때는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
지출 수준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지표를 얻기 위해 가트너는 IT 담당 직원, 사용자 및 사내 전체 직원 숫자(계약직, 임시직과 같은 전일제 근로자를 포함)도 파악한다. IT 지출과 관련된 이 자료는 IT 근로자, 사용자 및 전체 직원들에게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1인당 연간 소요 비용을 평가한다.
비교를 위해서 가트너는 업종별 지출과 IS 활동 수준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자료조차도 인수합병, Y2K 문제 해결 등의 일시적 요인에 따라 업종 내에서도 다양한 편차를 보여주고 있어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다.
명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포괄적인 비교 지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 조사 기관과 제휴하는 것이며 일관성 있는 개념을 사용할 때 회사의 비용을 표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며 올해 예산에 반영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촉박할 것이다.
CIO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자사의 IT 비용을 파악한 뒤 외부 조사 자료를 통해 확보한 동종 업체의 비용 지출 수준과 비공식적 비교를 수행하는 것이다. 외부 조사 자료와의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비용, 자본, 직원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개념을 외부 조사 자료의 발행자가 사용하는 개념과 일치시켜야 한다.
아울러 CIO는 자사의 IT 지출 수준을 직접 비용(생산 프로세스 지원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용)과 간접 비용(백 오피스 시스템용) 등의 자사의 성과 평가치와 매년 비교해야 한다. IT 지출을 성과와 연계하게 되면 사업상의 이익에 대한 IT 투자의 기여도를 명확하게 밝혀준다.
IT 지출 비용 파악 과정의 일부 단계에서(보통 예산이 책정된 후) 경영자들은 IT와 관련된 숨어 있는 비용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숨은 비용은 데스크톱 장치에서 실행되는 정보 시스템 운영 비용이며 여기서 비용은 일선 사업부서의 관리자에 의해 흡수된 총경비로서 IT예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가트너는 자체 조사에서 숨어있는 IT 비용을 정리하려고 시도했지만 최상의 추측치만을 얻었을 뿐이다.
데스크톱 장치들의 총소요비용 이외에 숨어있는 지출 수준까지 찾아내려 하는 CIO들은 사내 조사를 수행하거나 가트너매니지먼트 등과 같은 전문 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조사 자료는 비용뿐 아니라 운영의 비효율적 측면들도 밝혀낼 수 있어야 한다. 전문 기관을 이용하는 CIO는 결과를 경쟁업체의 것과 비교하고 차이점을 설명해 줄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최고재무관리자(CFO)에게 직원들에 대한 지원비용 등 숨어있는 비용, 즉 실체에 대한 평가치를 제시했을 때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리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숨어있는 비용은 주로 직원들이 IT에 대해 알고 있는 기업들에서 높게 나타나며 직원들이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어 있다면 더욱 복합적인 형태를 띠게 된다. 지출 수준 평가치는 대개 IT 예산을 초과하며 때로는 세 배까지 이를 수 있다.
IT 관리업체를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추진할 것인지 결정할 때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사의 현재 비용을 모두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충분한 토대를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정한다면 업체가 성과를 감시하고 예상되는 비용 절감을 확실하게 증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앨런 핸셀 가트너 간부 프로그램 이사 alan.hansell@g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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