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미 비디오게임 시장 판매가 하드웨어 주도로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C넷’이 시장조사 업체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미 NPD 그룹이 최근 내놓은 ‘2001년 1분기 업계 매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게임기, 게임, 액세서리 등을 모두 합친 비디오게임 분야 전체 판매액는 작년 동기의 13억6000만달러보다 18% 증가한 16억달러, 판매량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게임기는 대수로는 작년 동기의 169만대에서 253만대로 49% 늘었고, 금액으로도 146% 늘어난 4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게임 소프트웨어는 부진을 보여 대수로는 7%, 금액으로는 3%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게임기와 게임소프트웨어 판매가 명암을 달리하는 것은 비교적 가격이 비싼 소니의 128비트기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PS2용 게임에 대한 수요가 저조한 데다 32비트기 등의 구 게임기용 게임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PD의 매니저 리처드 오는 “아직도 올 가을 이후 등장할 예정인 닌텐도의 ‘게임큐브’나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등에 대기 수요가 많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닌텐도의 ‘게임보이’가 주도하고 있는 휴대 게임기 판매는 금액으로 24% 줄어든 6억6800만달러에 머물렀고 대수로도 22% 줄었다. 반면 휴대 게임소프트웨어는 12% 늘어 1억3800만달러에 달했다. 게임기의 감소는 이미 4월 일본 시장에는 출시됐지만 미국 시장에는 7월 나오는 닌텐도의 차세대기 ‘게임보이어드밴스’에 대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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