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들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영업력이나 생산규모가 큰 삼성전기·대덕전자·한국전기초자 등 대다수 전자부품업체들이 이미 거래소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롬기술이나 이네트 등 인터넷주와 인터넷 솔루션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투자자나 증시 관계자들의 관심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자부품 업체들은 코스닥시장내에서는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급등락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부품업체로는 쎄라텍과 페타시스, 한원마이크로웨이브, 케이엠더블유 등이 있다. 쎄라텍은 전자파 차단에 관한 칩비드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의 실적에서나 향후 성장성에서도 매우 우량한 업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소액주주들에게 할증된 배당을 하면서 주주우선 경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공모당시 투신사들의 담합 수요예측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던 페타시스도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평가받으며 실적으로 말하는 대표적인 주식으로 평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페타시스를 ‘코스닥의 대덕전자’라고 부르고 있다.
한원마이크로웨이브와 케이엠더블유는 광중계기와 RF부품에서 국내 선두권 업체들로 손꼽히고 있으며 수출비중이 높은 효자 기업군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올해 전자부품업체들도 성장둔화가 두드러질 전망이지만 모든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 환경구현의 시작은 전자부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시장의 전자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승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부품 업종이 인터넷이나 통신서비스 업종처럼 화려하게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도 많으며 IT인프라 구축의 초석을 담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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