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제품 내 손으로

“소비자를 가장 잘 아는 곳이 바로 상가죠.”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접하는 유통상가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제조해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테크노마트 7층에서 게임CD를 판매하고 있는 게임매니아 이명열 사장.

 이 사장은 지난달 ‘무지개마음 황구’라는 게임을 자체 개발해 선보여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기존에 출시된 ‘하얀마음 백구’라는 게임과 유사한 면이 있으나 백구가 2D로 만들어진 데 반해 황구는 3D로 만들어져 실감력을 높였다. 또 가격도 기존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하루에만 100개 이상이 팔렸다.

 현재는 테크노마트 내 다른 매장에도 제품이 확대 판매되고 있다.

 이명열 사장은 “기존 매장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마진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 매출확대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7층의 또 다른 매장 멀티뱅크에서는 대용량의 잉크통을 연결해 저렴한 가격으로 프린트할 수 있는 제품을 자체 개발해 진열대에 내놓았다.

 멀티뱅크 정수업 사장이 직접 개발해 내놓은 이 제품은 기존 HP500시리즈의 프린터를 개조해 320㎜의 대용량 잉크통(정품 HP 51626A의 8개 분량)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프린터다. 정품 잉크 8개의 가격이 29만원 정도인데 비해 이 제품은 잉크값 6만원과 설치비 8만원을 합해 14만원이며 정품잉크 8개 분량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한번 설치한 후에는 잉크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 절감효과가 23만원에 이른다.

 정수업 사장은 “소비자들이 프린터보다는 정작 비싼 잉크 때문에 고민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리필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 제품에 대한 특허출원도 이미 마쳤으며 적용제품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문의 게임매니아 (02)4324―7092, 멀티뱅크 (02)3424―7133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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