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조성과 세심함, 정보가공력을 적용한다면 인터넷비즈니스에서는 여성들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98년부터 반도체부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및 포털 사업을 일궈온 사이버디스티(http://www.cyberdisty.com) 홍미희 사장은 언제나 일 욕심이 넘친다.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모토로라, 내셔널세미컨덕터 등에서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 독자사업을 벌인 것도 어쩌면 이런 욕심 때문이었다.
“내 자신이 실전경험을 통해 충분한 전문성을 갖췄고 그 분야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의욕을 가졌는데, 하등 주저할 것이 없었습니다. 여성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조건중의 하나이지 절대 제약이 아닙니다.”
그녀의 욕심을 닮은 듯 사이버디스티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정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배력과 신속한 견적, 가격경쟁력이 널리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6월에는 본격사업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
하기도 했다.
“창업직후 1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벤처가 어느 정도 기반위에 올라서기까지의 과정이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겠죠.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합니다. 자생력을 길러서 회사가치를 높인다면 투자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순서죠.”
홍 사장은 사업을 갓 시작하려는 후배 여성CEO들에게 이런 충고를 곁들였다. 생각의 전달도 중요하지만 실천적인 모습을 다듬기 위해 최근 결성된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여성특별위원회에도 참여, 부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성의 기업활동 참여, 특히 정보기술(IT)분야 진출을 활성화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특히 같은 길을 가면서 힘겨워하고 있는 선후배 여성CEO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것이 소임이라고 믿습니다.”
연극활동에 바쁜 남편과 아들 둘을 둔 아내와 엄마이기도한 홍 사장은 65세까지 CEO로 활동하고 싶어한다. 남편의 묵묵한 외조와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홍 사장의 기업활동에 있어 원동력이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
<글=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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