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밸리(대표 유태경)가 에피하우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에피하우스를 시험가동하면서 소자 업체들과 샘플의 공동개발에 들어가 현재 갈륨비소(GaAs), 인듐인(InP), 질화갈륨(GaN) 계열 물질의 2인치, 4인치 및 6인치 웨이퍼 제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공장이 가동되는대로 월 1000장의 에피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에피하우스는 화합물반도체 제조시 소자 구성을 위해 서로 다른 조성의 물질을 한 기판위에 동일하게 결정화시키는 결정성장(epitaxy) 공정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곳으로 최종 소자의 주요 성능과 가격이 에피타시 공정에서 좌우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일반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현재 2곳의 소자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유태경 사장은 “외국에서는 소자 설계회사, 소자 구성을 위한 에피웨이퍼 생산회사, 일반반도체 공정을 위한 파운드리 회사, 조립전문 회사 등 공정별로 특화된 회사가 서로 협력, 경쟁하면서 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국내 최초의 본격 에피하우스를 선언한 에피밸리는 국내 화합물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피밸리는 앞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에피웨이퍼를 공동 개발, 공급하는 일차적인 기능 외에 차세대 근·장거리 광 네트워크에 활용될 표면 방출 레이저(VCSEL), 미래의 램프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새로운 백색 광원소자 및 무선 통신 단말기용 고출력 트랜지스터(HBT) 등 기존 소자들을 혁신할 수 있는 자체 소자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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