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방송의 다채널·다매체시대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통신과 방송의 통합을 주도하기 위해 자회사인 스카이KBS를 설립, 본사 1개 채널과 스카이KBS 3개 채널 등 4개의 신규 PP를 등록함으로써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S는 지상파라는 단순한 이미지에서 다양한 채널을 운용하는 MPP를 포괄하는 대표적인 미디어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KBS는 공익성이 강한 KBS코리아(한국문화) 채널은 본사가 직접 관할하고 스포츠(스카이KBS 스포츠), 드라마(스카이KBS 드라마), 다큐멘타리(스카이KBS 그린)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3개 채널은 자회사인 스카이KBS(대표 지종학)가 운영토록 역할 분담을 했다. 지상팡의 경쟁 업체인 MBC가 PP 분야에 진출하면서 MBC플러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것과 같은 구도다.
따라서 KBS의 위성방송을 비롯한 뉴미디어 사업의 성패는 스카이KBS를 통해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카이KBS는 KBS의 축적된 노하우, 강력한 인프라, 방대한 콘텐츠 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KBS의 노하우에 뉴미디어적인 접근 방법과 새로운 경영 방법을 접목해 방송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카이KBS는 △지상파 KBS와의 시너지 효과제고 △차별화된 편성전략 수립 △공익과 수익성의 조화 등을 3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카이KBS는 제작, 마케팅, 송출 등 방송 사업의 모든 분야에 걸쳐 KBS의 기존 자원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KBS라는 공신력이 높고 안정적인 채널 브랜드를 스카이KBS의 마케팅에 최대한 활용하고 장비와 인력 등 KBS의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대비 효과를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상파, 위성, 케이블 및 기타 매체를 모두 아우르는 배급 구조를 구축할 경우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se multi use)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게 스카이KBS의 강점이다.
이밖에 스카이KBS는 △KBS가 보유한 수준 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KBS 제작 프로그램의 판매 창구로서의 기능 등도 담당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위성방송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국내 PP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스카이KBS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실제로 스카이KBS가 방송을 시작할 스포츠 채널 분야에서는 SBS 스포츠 채널 3개, MBC스포츠 등 6개의 채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드라마 분야에서는 3개 채널이 시장 경쟁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스카이KBS는 프로그램의 차별화라는 정공법으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스카이KBS는 해외 유사 채널을 벤치마킹해 한국화 작업을 거쳐 3개 채널의 주요 편성 방향을 확정했다.
스카이KBS는 우선 3개 채널을 24시간 순환 방식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스카이KBS는 △KBS의 방대한 콘텐츠 재활용 △기존 소스를 이용한 재제작 △국내외 유명 콘텐츠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채널의 고급화·세련화를 주도하겠다는 것. 또 KBS의 인력과 설비를 이용한 자체 제작과 외주제작을 혼합하는 등 다양한 제작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우선 스카이KBS 스포츠의 경우 기존 스포츠 채널의 콘텐츠와는 완전한 차별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카이는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 등 인기 있는 국내 스포츠 콘텐츠의 장기 독점 계약을 추진하고 경쟁력 높은 해외 콘텐츠도 과감하게 수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스포츠를 생생하게 중계할 뿐 아니라 뉴스, 다큐멘터리, 스포츠 쇼와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방영해 스포츠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채널로 만들 계획이다.
스카이KBS 드라마는 채널의 차별화를 위해 KBS 및 국내외 콘텐츠 보유 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해 강력한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일 주말 드라마, 시트콤, 미니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을 주는 채널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스카이KBS 그린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다큐멘터리만을 전문적으로 제공해 한국의 대표적인 품격채널(quality channel)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연 다큐의 대명사인 KBS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동식물 관련 다규멘타리는 물론 환경 보전, 교육, 탐사, 탐험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스카이KBS는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위성방송을 상징하는 스카이가 앞에 붙은 ‘Sky KBS’라는 사명이 의미하는대로 KBS의 공영성을 살리는 한편 방송도 하나의 사업인 만큼 수익성을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가지 이념을 동시에 충족시켜 보다 가치 있는 방송, 시청자와 투자자 및 광고주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송, ‘보는 방송, 찾는 방송’으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카이KBS는 KBS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인력, 장비 등에 대한 추가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위성시대에 대비하는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다채널 시대에 시장 경쟁력의 핵심인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시청자의 욕구, 공익적 기능, 사업성 등을 고려한 채널 정책의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다. 3개 채널을 운용하는 MPP로서의 위상을 적극 활용하고 KBS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디지털위성방송과의 마케팅 공조 방안과 케이블 배급을 위한 전략 등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추가 채널 등록 문제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의 3개 채널을 조속히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스카이KBS는 MPP로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대안으로 3개 채널을 운용해보면서 후속 채널의 추가 등록을 고려하는 등 시간을 두고 결정할 계획이다.
인력 운용은 기존 KBS 인력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케이블 및 위성 실무인력을 융합해 운용하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며 경쟁력 있는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인력의 영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모든 인력운영은 자율적 인력 구성 및 외주 제작 활성화를 원칙으로 한 조직의 슬림화에 기초를 둘 방침이다.
한편 스카이KBS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지종학 사장은 기자 및 프로듀서를 역임한 방송인으로 KBS 파리특파원 △보도제작부장 △제주·청주 보도국장△문화부장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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