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사의 000 제품 수입에 관심이 있으니 초청장을 보내주세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전혀 거래 관계가 없던 나이지리아인 또는 아프리카인으로부터 이 같은 메일을 받으면 일단 한 번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KOTRA 라고스 무역관에 따르면 이런 메일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상담은 한국 방문 후 만나 이야기하자”며 초청장을 받고 이를 이용해 한국 입국비자를 발급받고는 연락을 끊어 버린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초청장을 발급해준 바이어가 국내에 불법체류할 경우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의 규정에 따라 초청 기업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무역에서 인터넷의 역할과 비중이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종 사기수법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사기꾼들의 인터넷 사기가 판치는 이유는 △아직 극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은 자체적으로 전화 및 팩스를 보유하기가 아주 힘든 상황인데 인터넷 메일은 누구나 손쉽게 큰 비용부담 없이 사용할수 있다는 점 △인터넷 e메일은 보안유지가 쉬워 문제 발생시 경찰의 추적에 비교적 덜 노출되는 점 △e메일은 여러 가지 증빙서류를 송부할 필요가 없다는 점 △인터넷 상에서 수많은 제조업체·수출업체의 연락처 및 e메일 주소가 공개돼 있어 접촉이 쉽다는 점 등이다.
KOTRA는 이런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제국의 바이어나 일반인으로부터 접수된 e메일에 대해서는 각별한 사전 주의를 기울이고 특정 바이어의 신용 상태를 확인코자 할 경우엔 KOTRA 조사대행팀(02-3460-7381∼2)을 통해 라고스 무역관에 ‘바이어 신용조사’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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