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인터넷용 콘텐츠 시장이 WAP 기반에서 자바 기반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사업자인 SK텔레콤은 7일 자바 플랫폼 개발업체 XCE(대표 김주혁 http://www.xce.co.kr)가 개발한 자바 버추얼머신 ‘엔탑알라딘’을 삼성전자 휴대폰 ‘X-130’에 탑재해 이달 중순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XCE 사이트에는 현재 엔탑알라딘 개발키트(SDK) 다운로드 건수만 5월 초 현재 750건에 이르는 등 약 1000개 이상의 업체가 엔탑알라딘 기반 콘텐츠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지자바’를 제공해오던 LG텔레콤도 현재 제공 중인 ‘키티호크’ 플랫폼을 내달 중 최신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개발업체들을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텔레콤은 또 현재 제공 중인 키티호크 기반의 콘텐츠 수도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콘텐츠 개발업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 LG가 제공하는 자바 콘텐츠는 게임 90개, 만화 20여개, m북 150여개, 뉴스서비스 3개 등 230여개에 이른다.
무선인터넷용 자바 콘텐츠는 사용자 입장에서 한 번 다운로드하면 이용할 때마다 일일이 무선인터넷 망에 접속하지 않고도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용요금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반 WAP 콘텐츠 요금이 건당 30∼40원인 데 비해 자바 콘텐츠는 300∼500원 선으로 높아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바 콘텐츠가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몇 개 기종으로 한정돼 있는 자바 지원 단말기 확대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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