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IT강국 중국은 지금]이통 IT산업 ^중심축^부상

올 들어서도 중국 정보기술(IT) 기기 산업은 30%에 육박하는 고성장세를 계속 하고 있다.

 신식산업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IT 생산액은 1441억4000만위안(약 2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 중 판매 비율도 99%에 달하는 호조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통신기기의 실적이 크게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이동통신이 두드러진 신장률을 보여 중국 IT 산업의 뼈대로서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용 교환기의 경우 생산이 작년동기비 116% 증가한 758만 회선에 달했고, 휴대폰 단말기는 53% 늘어난 883만대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을 제조와 서비스로 나눠 보면 다음과 같다.

 

 ◇제조=현지 기업들은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도 정부로부터의 대대적인 정책 및 자금 지원으로 연구개발 환경과 기반을 확실히 다져 일정 점유율을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

 한 예로 유럽 디지털휴대폰 규격인 GSM에서 국산 기지국과 휴대폰, 이동통신용 교환기 등의 점유율은 99년 각각 2%, 3%, 4%였으나 2000년에는 10%, 10%, 12%로 늘었다.

 또 GSM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2.5G 서비스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이동통신 시스템 관련 연구개발도 외국 기업의 협력을 토대로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다. CDMA 관련으로는 ‘IS95A’와 ‘IS95C1X’ 시스템 및 그 단말기 개발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최대인 보천신식(普天信息)을 비롯 화위(華爲)·상하이벨 등이 있는데, 이들 업체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각 465억·152억·108억위안에 달했다.표참조

 한편 휴대폰 단말기 생산 확대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도 크게 늘었는데, 2000년 중국 부품 업계 생산은 30% 증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1∼2월 통신서비스 분야 매출은 519억위안으로 작년동기비 20% 증가했다. 주요 사업자인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 중국이동통신, 중국연통(차이나유니컴) 등 3사의 매출은 각각 283억위안, 193억위안, 41억위안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화 신규 가입자는 1688만8000명에 달했고, 이에 따라 누계는 2억4600만명으로 늘었다. 이중 고정전화는 714만명 늘어난 1억5100만명이고, 휴대폰은 964만명 증가한 949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터넷 이용자는 113만2000명 늘어난 965만1000명을 기록했고, 위성통신 이용자는 74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호출기 이용자는 4609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55만명 정도 줄었다.

 3사의 2001년도 연간 계획을 보면, 중국전신은 매출 1858억위안, 고정전화 신규 가입자 2500만명, 인터넷 이용자 1500만명으로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동통신은 매출 1400억위안, 휴대폰 신규 가입자 3000만명 확보 등을 방침으로 정하고 있다. 중국연통은 GSM·장거리전화·인터넷의 신규 가입자를 각각 1630만명, 166만명, 200만명으로 늘려 매출을 385억위안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용자 급증에 따라 각 서비스 사업자들은 설비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중국전신은 종래 고정전화망을 유지함과 동시에 고속회선, 고속인터넷망, 종합망 및 전용망 등의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이동통신도 서비스 향상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경영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중국연통은 송신회선, 수신망 건설을 가속화하면서 GSM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수신전용 회선과 데이터 센터 건설, VPN서비스의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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