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이는 아이디어, 돋보이는 매출신장

 ‘닷컴도 얼마든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침체에 빠진 국내 인터넷업계에 ‘수익모델’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들어 참신한 아이디어로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이트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기업들이 수익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획, 마케팅 등을 총동원한 것이 서서히 주효해지고 있는데다, 인터넷서비스 유료화라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곳이 네오위즈(대표 나성균)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 커뮤니티 사이트로는 보기 드물게 유료화에 성공한 세이클럽은 채팅을 하면서 크고 작은 액세서리를 저가에 구입, 선물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11월 서비스 개시 이래 현재까지 누적매출만 20억원을 돌파했으며 동시사용자수도 9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의 메일매거진 업체인 인포웹(대표 노종섭)의 ‘조이포스트(http://www.joypost.co.kr)’도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이트. e메일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접목한 이 사이트는 외부에서 메일을 보내 캐릭터를 키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노종섭 사장은 “조만간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업그레

이드, 본격적인 유료화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포스팅(대표 권은정)이 운영하는 ‘인터넷 실물 우편 전송 서비스(http://www.worldposting.com)’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돌풍을 몰고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편지지, 봉투, 수신자 주소와 내용 등을 입력하면 실제 우편물을 빠른 시간내에 전세계로 보내주는 게 서비스의 특징이며 DM발송을 추진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루루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병준)가 개발한 ‘맞춤형 포털사이트(http://www.looloo.co.kr)’도 인터넷 사용자가 자신에 맞는 포털사이트를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매력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에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기술력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일본과 미국에 사이트를 오픈,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경매분야에서는 이쎌피아(대표 정재윤·윤용)가 네트워크 경매서비스(http://www.esellpia.com)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대형 포털과 각 오프라인 업체들의 사이트를 연계한 온·오프 동시 경매를 실시하는 방식을 채용, 특히 각 기업의 경매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의 인터넷 취업 대행 ASP 서비스,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오피스 프로그램을 파는 모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싱크프리(대표 강태진 http://www.thinkfree.co.kr) 등 비록 초기 단계지만 국내 닷컴업계에도 남다른 아이디어로 인기와 수익을 동시에 거둬들이는 사이트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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