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는 데는 경영진의 인식과 의지가 중요하다.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에 대해 우수한 특징만을 강조, 광고하면 기업이나 소비자는 실제로 그 기술이나 제품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공급업체는 그 제품의 기능을 수정, 보완해 몇 년 후 새로운 것을 다시 내놓게 되는데 그때 소비자들은 이미 관심을 잃게 된다.
PI부문의 필기체 인식기술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가령, 컴퓨터업체들은 펜 입력 방식 컴퓨터가 나오면 키보드는 사용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홍보했다. 필기체 인식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업체들은 관련사업을 축소했다. 이제 업체들은 이 기술을 무선통신 기기에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쪽으로 관심을 모아가고 있다. 업체들은 이번에는 처음부터 사용자들의 기대를 관리해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들은 어려운 필기체 인식이나 지능 에이전트 기능과 같은 여러가지 첨단기능을 갖춘 휴대형 정보기기보다 단순하고 필요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한다. 또 기업체들은 거창한 여러가지 기능보다는 소수의 유용한 기능을 가진 제품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예를 들면 지난 60년대에 나온 휴대형 정보기기인 팜파일럿은 처음에는 주소, 일정관리, 데이터의 동기화 등 몇가지 기능만을 우수하게 수행, 성공했다.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한 유용한 새로운 자원에 대한 이용도가 높아지면 이동 정보기기 사용자들은 전파간섭, 데이터의 절충현상, 하드웨어 플랫폼과 무선 네트워크간 비호환성 등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기술에 따라 어느 무선 네트워크는 건물이나 구조물 또는 인접 주파수를 발산하는 기기 등과 같은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전파간섭을 받는 것도 있다. 이처럼 통신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각종 기기간 신호간섭현상, 즉 일종의 무선공해가 발생한다. 또 전파간섭이나 불법사용 등으로 시스템과 원거리 전송 데이터의 통합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정보 시스템 관리자들은 가치가 높은 기업 데이터나 e메일 시스템을 연결시켜주는 공공 광역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보안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는 무선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다양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 모든 무선 시스템간에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환하게 해주는 무선 프로토콜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직장과 가정의 경계를 무너뜨려 지식 근로자들에게 또 다른 강박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직장인들은 24시간 근무태세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체제에 반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신을 ‘잠재우는’ 기능을 가진 정보기기가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서로 상충되는 기능을 능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두 기능이 모두 발전하게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무선 호출기, 휴대전화, 휴대형 정보기기 등의 벨소리나 전파를 차단하는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비록 사용자들은 그것이 컴퓨팅이라고 생각지 않을지 모르지만 각종 PI기기는 컴퓨팅 기능을 갖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사용분야와 사회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 휴대형 기기 사용자들은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하고 다른 사람과 통신할 수 있다. 또 PI툴을 사용해 가상공간과 같은 환경에서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협의의 컴퓨터는 앞으로 다양한 컴퓨팅 및 통신기능을 가진 개별화된 지능 정보기기에 밀려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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