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은 지난주 소폭 하락했지만 27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긍정적으로 작용,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주 한때 2000선을 위협받는 등 조심스런 관망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1·4분기 GDP성장률 발표와 함께 주말 급반등에 성공, 2075.68로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월가의 관심은 1·4분기 미국 GDP 성장률에 집중돼 있었다. 현지 분석가들은 당초 1%의 성장률을 예상했지만 실제 집계된 수치는 2%로 나와 미국 경제가 침체가 아닌 기업수익이 호전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GDP성장률에 주목하는 것은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비관적이지 않아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증시전문가들은 “GDP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다는 것은 경제가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하반기 증권시장과 경제의 회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주도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은 줄을 이었다. 퀄컴은 26일 재고부담으로 추가적인 실적 악화를 경고하며 시스코시스템스·네트웍스 등 통신장비주들의 약세를 초래했다. 퀄컴과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주 각각 11.8%와 18.5%의 하락률로 주요 업체들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반면 같은 업종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실적부진보다 낙폭과대라는 메리트가 부각되며 13.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최근 논란이 많은 반도체업종은 인텔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전망이 엇갈리며 연일 3∼4%대의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여전히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선전했다. 두루넷은 12.6%나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고 미래산업과 하나로통신 해외 주식예탁증서(DR)도 각각 8.4%, 3.5% 상승하며 한주를 마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주요지수 동향
지수구분 4월 20일 4월 27일 등락 등락률(%)
나스닥 2,163.41 2,075.68 -87.73 -4.1
다우 10,579.85 10,810.05 230.20 2.2
S&P 1,242.98 1,253.05 10.07 0.8
반도체 669.50 642.60 -26.90 -4.0
인터넷 207.53 192.74 -14.79 -7.1
바이오 537.62 544.85 7.23 1.3
주요종목 주가동향(단위:달러, %)
기업 업종 4월 20일 4월 27일 등락 등락률
두루넷 인터넷서비스 3.10 3.49 0.39 12.6
미래산업 ADR 반도체장비 2.75 2.98 0.23 8.4
하나로통신 ADR 인터넷서비스 2.26 2.34 0.08 3.5
이머신즈 PC소매 0.23 0.22 -0.01 -4.3
AOL 인터넷포털 48.69 49.99 1.30 2.7
야후 인터넷포털 19.85 19.50 -0.35 -1.8
아마존 전자상거래 15.78 15.27 -0.51 -3.2
인텔 반도체 32.43 30.18 -2.25 -6.9
모토로라 반도체 16.01 15.49 -0.52 -3.2
IBM 컴퓨터 114.83 116.20 1.37 1.2
HP 컴퓨터 31.70 28.39 -3.31 -10.4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69.00 67.12 -1.88 -2.7
루슨트테크놀로지 통신장비 9.51 10.80 1.29 13.6
퀄컴 통신장비 63.83 56.30 -7.53 -11.8
시스코시스템스 통신장비 19.15 15.60 -3.55 -18.5%
SBC 통신서비스 40.00 41.90 1.90 4.8%
AT&T 통신서비스 22.92 22.65 -0.27 -1.2%
셀레라지노믹스 생명공학 37.11 37.99 0.88 2.4%
자료:머니OK http://www.moneyOK.co.kr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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