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앞으로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크래킹 걱정이 없고 문제 발생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강력한 e비즈니스용 서버 개발에 나선다.
29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은 보다 빠르고 안전한 e비즈니스 환경 구현을 위해 자사의 서버 연구개발(R&D) 예산 중 25%를 투입해 ‘e리자(Liza)’라는 이름의 인공지능형 e비즈니스 서버를 개발키로 했다.
‘e리자’ 서버는 사람의 몸에 자율 치료능력이 있는 것처럼 관리자의 간섭 없이도 데이터 양의 변화를 자동적으로 감지, 대처할 뿐 아니라 문제 발생시에는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는 ‘똑똑한 서버’다. 또 강력한 보안기능을 지녀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크래킹의 공포에서도 안전하다고 IBM측은 밝혔다.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기도 한 이 회사의 어빙 라다스키 버거 부사장은 “이번 e리자 서버개발 프로젝트는 IBM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밝히며 “e리자 서버는 결코 다운되지 않는 시스템이며 주방기기처럼 사용하기도 쉽다”고 강조했다.
e리자 서버개발 프로젝트는 IBM의 5개 연구소에서 진행되며 관련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즉 리눅스를 이용한 자동 서버개발 프로젝트인 오시아노와 생명공학 분야 슈퍼컴퓨터인 블루진, 그리고 윈도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인 SR(Software Rejuvenation) 등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업계소식통들은 IBM 외에도 컴팩·HP·선마이크로시스템스·인텔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비슷한 개념의 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IBM의 계획은 규모면에서 최대고 실제 IBM은 이 분야에서 이들 경쟁업체보다 2∼4년 정도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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