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통업체 JC페니의 국내 시장 진출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JC페니백화점 상품이 국내에 유통될 경우 소매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유수의 업체들이 JC페니와 접촉, 국내 유통시장의 동반진출을 타진했지만 의외로 JC페니는 한 이름 없는 사업가에게 국내 독점 판매사업권을 넘겨주었다.
그 주인공이 지난 18일 ‘유통혁명’을 선언하며 JC페니 상품으로 국내 시장공략을 본격 선언한 JC페니 국내 독점 판매사업권자 JC픽(JCPenney International Catalog Korea)의 대표 노수원 사장이다.
노 사장은 “미국에서 JC페니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질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이미지만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웠던 우수한 JC페니 상품을 단순히 판매한는 측면보다 문화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공급하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JC픽의 사업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카탈로그 판매가 두 중심축이다. 강남지역 등에는 쇼룸을 설치해 물류기지 및 상품 홍보 창구로 활용할 계
획이다.
사업 초기이므로 인터넷 쇼핑과 카탈로그 판매비율을 3대7 정도로 잡을 계획이
며 카탈로그를 통한 판매상품 홍보에 주력하고 점차 전자상거래에 대한 비중을
늘려간다는 게 노 사장의 사업전략이다.
따라서 해마다 쇼핑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2005년께는 인터넷 쇼핑몰과 카탈로그 판매를 통한 매출비율을 8대2 정도까지 만든다는 목표다.
JC페니 역시 미국 내에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전체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JC픽의 전자상거래에 무게중심을 둔 계획을 반기고 있다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JC픽은 조만간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부족과 함께 유통과정의 혁신이 부족한 것 같다”며 기존 쇼핑몰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JC페니가 갖춘 8만3000개의 제품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상품취급면에서 경쟁력을 주고 있으며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제품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국내 유통시장에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포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JC페니의 아시아 시장진출에 JC픽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유통시스템과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JC페니로부터 아시아지역 총판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신공항의 완공과 함께 이를 활용하려는 각 기업들의 사업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중입니다. 우리는 올초 JC페니로부터 아시아 지역 총판권을 확보했고 조만간 JC페니아시아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노 사장은 인천신공항에 물류거점을 마련해 아시아 각국에 JC페니 상품을 공급하면서 아시아를 무대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