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방송기술인연합회 및 시민단체 등에서 줄기차게 주장해 온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 재선정을 위한 필드테스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최근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가 공문을 통해 ‘방송위원회가 필드테스트를 실시할 경우 회원사가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통보해 옴에 따라 오는 30일 전체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송위는 독자적인 필드테스트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방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필드테스트 요구 수용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방송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도 전송방식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원하지 않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특히 전송방식을 결정하는 문제는 정보통신부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방송위가 중간에 나서 필드테스트를 실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전체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방송사들이 자체적으로 필드테스트를 할 경우 경비 지원만을 협조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문제를 재론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는 이에 앞서 최근 이사회를 갖고 협회나 개별 회원사 차원에서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 필드테스트를 하지 않는 대신 방송위원회가 필드테스트를 전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방송위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정통부는 지난해 방송기술자 및 시민단체들이 우리나라가 채택한 미국의 첨단텔레비전방식위원회(ATSC:Advanced TV System Committe) 방식이 문제가 있다며 유럽의 디지털영상지상파방송(DVB-T:Digital Video Broadcasting-Terrestrial) 방식과 비교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미국 방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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