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장비의 중국 시장 진출길이 열렸다.
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1차 시스템 입찰경쟁에서 한국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장비공급업체에 선정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관련 기사 3면, 9면, 28면
차이나유니콤은 삼성전자 외에 미국의 모토로라·루슨트·캐나다 노텔, 그리고 스웨덴 에릭슨·중국중흥통신 등 모두 6개 업체를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하고 중국 국무원에 낙찰 결과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낙찰 결과는 오는 2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1332만회선 물량에 대한 이번 차이나유니콤의 장비 입찰경쟁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상하이벨과 사오싱 등 중국 업체와 합작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LG전자의 선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인 상하이벨을 통한 이번 입찰에서 최종적으로 상하이·톈진·허베이·푸젠 등 4개 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10% 안팎을 할당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입찰에서 낙찰받은 상하이·텐진·허베이·푸젠 등 4개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가 집중돼 있는 동부 연안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향후 할당된 회선수 이상의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중국 업체인 중흥통신도 약 120만회선을 배당받았으나 대부분 낙후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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