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메신저’가 새로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가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으로 부상한 P2P(Peer to Peer)기술과 접목되면서 이용자수가 1300만명에 육박하는 등 e메일에 버금가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상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고속 네트워크 환경이 확산되고 있고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최근 커뮤니티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급 메신저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코리아닷컴·한미르·프리챌 등 주요 포털들이 충성도 높은 회원 공략을 위한 도구로서 메신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체 수도 지난해 상반기 30∼40개에서 올초 100여개로 증가했고 최근에만 이너베이·아이메이트닷넷 등 10여개사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사업자수가 증가 일로에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메신저 이용자수는 지난해 상반기 4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현재 3배 이상 증가한 1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수치는 국내 전체 인터넷 인구의 60%에 해당되며 메신저 서비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98년 이후 3년여 만의 일이다. 특히 삼성전자·새롬기술·한국통신·유니텔·프리챌 등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표준화 컨소시엄이 성사될 경우 이기종간 메신저끼리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연내에 2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용자 규모별 업계현황을 보면 코리아닷컴·한미르·드림엑스닷넷 등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디지토닷컴이 400여만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350만명의 버디버디와 180만명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블루버드소프트·씨프랜드 등 국내 기업과 아메리카온라인(AOL)·마이크로소프트(MSN) 등 미국 기업들이 350만명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토닷컴 김태룡 부사장은 “쪽지 수준의 서비스였던 메신저가 최근 P2P 플랫폼과 접목해 음성데이터통합(VoIP) 실시간 채팅 서비스, 기업 지식관리서비스(KMS) 등으로 확대되면서 정보 공유 서비스, 소규모 회의나 채팅 서비스 용도로 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이미 미국에서는 메신저가 삐삐·휴대폰·e메일에 필적하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전세계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사용인구가 지난해말 현재 9000만명에서 2004년경 4억명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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