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디지털 경제시대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관련 통계 수치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97년 이후 3년 만에 조사해 발표한 ‘2000년 정보·통신 부문 사회통계 조사자료’에는 컴퓨터 보급 현황에서부터 이동통신기기 보유 현황, 소프트웨어 사용률, PC통신 및 인터넷 이용 현황 등 7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담겨있다.
각 분야별로 자세히 알아본다.
◇컴퓨터 관련기기 보유=지난해 컴퓨터 보유율은 46.4%로 97년 29%에 비해 무려 17%포인트나 증가했다. 컴퓨터 보유기종은 586급 45.1%, 펜티엄Ⅲ 20.1%, 펜티엄Ⅱ 19.2% 등으로 펜티엄급 이상이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컴퓨터 통신방식으로는 전화모뎀 사용가구가 44.%를 차지했으며 케이블이나 ISDN, A(H)DSL 등의 통신방식을 이용하는 가구도 23.3%나 됐다. 컴퓨터 주변장치 보유현황은 프린터 71.5%, 스캐너 3.1%였으며 주변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가구도 28%나 됐다.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지난 1년 동안 소프트웨어 구입은 5만원 미만이 21.5%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 13.5%, 10만∼20만원 8.1%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문직이 다른 직종보다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이 조금 많았다.
◇통신기기 보유=조사가구의 전화회선 보유비율은 93.4%로 97년 95.2%에 비해 낮아졌다. 이는 이동전화의 빠른 확산 때문으로 전화 보유가구 중 1회선만 사용하는 가구가 89.8%를 차지했다. 가구당 평균 회선수는 0.97회선으로 직업별로는 전문직과 농어업직이 각각 10.03과 1.0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일반전화의 보유율이 낮아진 대신 이동전화의 보급률은 급격히 증가, 지난해 가구 보유율이 77.2%를 기록했다. 월평균 이동전화료는 2만∼5만원이 38.7%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 22.3%, 10만원 이상 9.3% 순이었다.
PC통신 및 인터넷회선 보유가구는 전체의 31.4%로 10개 가구 중 3개 가구꼴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두 가구는 전화모뎀을, 한 가구는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통신회선 사용료는 2만∼5만원 미만 48.1%, 2만원 미만 46.9%로 각각 나타났다.
◇컴퓨터 사용능력=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1.6%가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안다’고 대답, 97년 39.9%보다 사용인구가 11.7% 늘었다. 그러나 60세 이상과 농어업 종사자는 각각 97.1%, 93.4%가 ‘사용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컴퓨터 사용시간은 주당 평균 17.2시간, 하루평균 2시간 30분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22시간, 30대 20시간, 40대 16.4시간 순이었다.
컴퓨터의 주된 사용용도는 PC통신 및 인터넷이 40.4%로 가장 많았고 오락·게임 27.8%, 문서·계산표 작성 14.7%, 정보·자료관리 5.3% 순으로 답했다.
컴퓨터교육 희망분야로는 PC기초 35%, PC통신 및 인터넷 24.0%, 홈페이지 등 웹마스터 관련교육 10.9% 순으로 꼽았다.
◇PC통신 및 인터넷 이용=주당 이용시간은 10.4시간으로 97년 4.2시간보다 2.5배 이상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2.6시간, 30대 10.8시간, 40대 9.8시간 순이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PC통신만 이용한다’는 대답은 21.7%에 불과한 반면 ‘인터넷만 이용한다’는 대답은 55%로 비교적 높았으며 ‘모두 이용한다’는 대답은 23.3%에 그쳤다. 이용 장소는 가정이 59.1%, 학교·직장 47.7%, PC방 33.5%로 조사됐다.
◇정보의 입수경로=생활에 필요한 정보입수의 주된 매체로 방송이 63.3%로 가장 많았으나 인터넷·PC통신 이용자도 7.1%나 됐다.
◇정보화의 영향=정보화가 진전되면 ‘개인생활이 편리해 질 것’이라는 대답이 81.7%를 차지했으나 이로 인한 ‘사생활 침해도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도 68.4%나 나왔다. 계층간 격차를 묻는 질문에는 ‘격차가 줄 것’이라는 대답이 19.11%에 불과한 반면 ‘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견해가 63.9%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정보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지역문화수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대답이 34%를 기록, 97년 36.8%에 비해 오히려 2.4% 낮아졌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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