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범 한국기술거래소 사장이 다음달께 벤처기업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산업자원부는 23일 “홍성범 한국기술거래소 사장이 이미 지난달 초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확인했다. 한국기술거래소(이사장 이민화)도 홍 사장이 이달말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술거래소는 출범 1년 만에 총사령탑을 교체하게 됐다.
산자부와 이민화 기술거래소 이사장은 현재 후임자 물색에 고심하고 있는데 산자부는 이달말까지는 후임 사장을 물색해 오는 5월부터 새 사장 체제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들은 한편으로 3년 임기의 사장직을 1년 만에 내놓고 간다는 비판이 튀어나올까 내심 초조해하면서도 홍 사장이 기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홍 사장은 사실 기술거래소 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이동통신단말기 회사인 세원텔레콤 회장직을 사외이사직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갈륨비소반도체 회사인 CTI반도체를 인수한 지난해 11월말 전후로 거래소 사장직 수행에 대한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거래소 정관의 겸임 금지조항에 따라 홍 사장의 갈등도 적지 않았으리란 게 기술거래소 관계자의 분석이다. 벤처인으로서 사외이사란 반쪽 직함만으로 공인의 역할에 더 분주해야 했던 부담감도 적지 않았으리란 게 주변의 귀띔. 기술거래소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CTI반도체 경영에 참여하는 방법은 세원텔레콤의 경우처럼 결국 사외이사 자격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원텔레콤측은 홍 사장이 이미 지난 3월초부터 서울 테헤란밸리의 세원텔레콤 사무실로 출근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홍 사장은 1년 동안 기술거래소 사장을 맡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중국 중관촌기술거래소와 교류협약을 맺는 등 한중 기술거래 물꼬를 터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줄잡아 30여개에 달하는 주요 벤처기술신용 평가기관 등과 벤처기술거래 및 교류 활성화의 토대를 닦은 것도 업적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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