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용 핵심부품인 스크린마스크를 개발, 생산라인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크린마스크는 PDP 생산라인에서 인쇄공정 등을 통해 유리패널에 후막(화면의 선명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두터운 막)을 형성하는 부품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로써 LG전자는 PDP 생산업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스크린마스크를 생산공정에 적용하게 됐다. PDP업체들은 스크린마스크를 전문업체로부터 조달함으로써 공정의 안정성은 물론 이동시 변형과 고장시 대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LG전자의 스크린마스크는 △100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m) 이하의 미세전극선을 구현하며 △PDP 후막 미세공정의 한계인 50미크론을 극복하고 세계 최소인 40미크론(머리카락 굵기의 2분의 1 정도 두께)까지 정밀하게 전극선을 제작할 수 있다.
또 기존 외산 스크린마스크의 크기는 1.8m에 불과했으나 이번 LG전자의 제품은 가로 세로 각각 최대 2m 이상의 대형으로 60인치 이상 초대형 PDP 생산공정에 쓸 수 있다.
스크린마스크는 수입가격이 대당 300만원 정도이며 LG전자는 이의 절반 정도의 값으로 이를 제작할 수 있어 5년 동안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예상했다.
PDP사업부의 김한수 상무는 “PDP 공정의 핵심요소를 자체 해결해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부품의 개발에 지난 7개월 동안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세계 PDP용 스크린마스크 시장규모는 올해 1만대 정도이나 2005년께에는 10만대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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