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SDI, 오리온전기 등 국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업체들은 일본 업체와의 양산 및 원가 경쟁에 대응해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의 국산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양산초기부터 국산 원부자재와 장비를 적극 사용하는 한편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신공정을 개발, 도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차세대 PDP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23일 LG전자(대표 구자홍)는 PDP에 두꺼운 막을 입힐 때 쓰는 소모성 부자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대화면 PDP용 스크린마스크를 독자 개발, 생산라인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9년 개발한 PDP용 고정밀도 노광기(PDP 영상 패턴을 기판에 형성시키는 장비)와 지난해 개발한 초정밀 레이저 가공기 △관계사인 LG마이크론이 지난해 개발한 PDP 공정용 포토마스크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PDP용 형광체 등을 양산 라인에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PDP사업부의 김한수 상무는 “스크린마스크의 국산화로 앞으로 5년 동안 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공정의 핵심요소를 자체 해결함으로써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전자·전기·코닝 등 관계사와 전문 장비업체 및 연구소와 공동으로 PDP용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삼성전기와 각각 PDP용 드라이버IC와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중이며 △삼성코닝과는 대화면 PDP용 ITO(Indium Tin Oxide)유리기판 및 광학필터 △국내 장비업체와 PDP용 배기로 등의 핵심부품과 장비를 개발해 초기 양산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중장기 국산화율 목표는 50% 이상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최근 대우전자와 원가구조를 혁신한 차세대 PDP모듈을 개발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각각 보유한 PDP기술을 바탕으로 모듈의 원가를 현재보다 40% 이상 낮춘 차세대 기술을 개발, 1년 안에 상용화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PDP업체들은 공정을 단축하고 부품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업체와 공동으로 △기존 인쇄회로기판(PCB)을 대체하는 세라믹기판 제조기술인 ‘LTCC-M(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on Metal)’ △PDP용 회로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중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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