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풍기형 히터로 겨울 난방기 시장을 휘어잡은 중소가전업체들이 올해는 이 제품을 변형시킨 선풍기로 여름 시장까지 다잡을 기세다.
금풍전기산업·대원가전산업·보령전자·한국전자 등 선풍기형 히터 제조업체들은 올해 이 제품을 변형시킨 선풍기를 출시하겠다는 계획 아래 적게는 수천대에서 많게는 수만대씩 생산 채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선풍기형 히터업체들 중 선풍기 출시를 준비 중인 업체는 10여개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보다 최소 30만대 이상 선풍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풍기형 히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선풍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선풍기형 히터에서 중앙의 발열장치를 모터와 날개로 바꿔 달면 선풍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금형 투자 없이도 신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아름주식회사의 경우 지난해 히터와 선풍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국내 유수의 선풍기 제조업체인 한일전기와 신일산업이 선풍기형 히터를 선보이며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것도 동일 금형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저가 선풍기 유입으로 이미 과열 조짐이 엿보이는 올 여름 선풍기 시장은 이들 업체들의 가세로 더욱 혼탁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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