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인터넷사업을 향후 성장 가능성에 따라 ‘우열’을 정해 차등 육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는 최근 발전 가능성이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금 전액 회수, 관련 사이트 폐쇄 등 과감한 사업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정리=16일 현대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가 그동안 투입한 벤처투자 금액은 299억 6000만원. 이중 상당금액이 현재 사업 타당성 검토에 따라 회수처리되고 있다.
현대상사는 지난해 10월 사이버물류 사업 진출을 위해 일본의 GCM사와 공동 출자형태로 ‘웹로지스틱닷컴코리아’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현대상사는 이 사업에 대한 투자금 전액을 회수, 현재 해당 업체도 문을 닫은 상태다. 지난해 8월부터 코오롱정보통신, 싱가포르의 벡스컴 등과 자본금 56억원 규모로 국내에 ‘벡스컴코리아’를 설립, B2B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려던 계획 역시 최근 벡스컴사와의 솔루션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백지화됐다.
현대상사의 기계분야 e마켓플레이스인 ‘머신플라자’와 네트워크 장비부문 B2B 무역 사이트인 ‘모닝네트워크’ 등은 폐쇄가 확정됐다. 이밖에 쉬핑넷이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해오던 해운조선 포털 사이트인 ‘쉬핑넷’도 현대상사가 전체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5억원의 투자액을 회수해감에 따라 최근 사이트 폐쇄 결정을 내렸다.
◇집중육성=이에 반해 현대상사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본격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사는 특히 화학자원본부에서 추진중인 ‘모바일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사업중 수익창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최근 발표된 엠코드 사업을 분사시켜 다음달중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소액결제 관련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올 한해 모바일분야에서만 180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B2B분야에서는 철강 e마켓인 ‘스틸앤메탈닷컴’과 화학 e마켓 ‘켐라운드’를 선택육성한다. 이에 대해 현대상사 화학자원본부 서동훈 이사는 “싱가포르 본사의 철수 등으로 위기설이 나돌던 켐라운드의 활성화를 위해 최근 CEO를 선임하고, 현대상사를 포함, LG·SK 등 주요 주주사들이 매달 일정규모의 제품을 켐라운드를 통해 온라인 구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상사는 조선 기자재 판매사이트인 ‘바이마린코리아(http://www.buymarinekorea.com)’와 온라인 선박수리 전문 사이트 ‘이쉽리페어닷컴(http://www.eshiprepair.com)’ 등은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해 지속 육성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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