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등 본격적인 가전성수기를 맞이하면서 할인점과 양판점의 판촉사원 지원을 놓고 가전 업체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신유통점이 집객력이 높아 매출 기여도가 높은 데다 판촉사원이 있고 없음에 따라 판매 실적차이가 있어 판촉사원을 파견하고 있지만 정작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부진의 돌파구로 업체들이 고객과 밀착된 판촉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앞다퉈 판촉인력을 대거 파견하는 등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판촉사원파견 현황=동양매직·린나이코리아·성광전자·대웅전기산업·부방테크론 등 중견 가전업체들 대부분은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전자양판점과 이마트 등 할인점에 10∼ 70명선에 이르는 판촉사원을 파견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도 양판점과 할인점에 약 50명의 판촉사원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전업체는 이달 가전 성수기가 본격화되면서 하이마트의 경우 성광전자가 70명, 대웅전기산업 40명, 부방테크론 10여명 선을 파견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가스오븐레인지 업체인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도 각각 65명, 45명을 파견하고 있다.
전자랜드에도 성광전자 10여명, 대웅전기산업 5명, 부방테크론 3명 등이 파견돼 있다.
이마트에 소니·파나소닉·롯데전자 등 오디오 업체와 동양매직·린나이코리아 등 가스오븐레인지 업체들이 판촉사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LG전자, 만도공조 등 업체들도 판촉사원을 대거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촉사원 부작용=가전업체들이 이처럼 양판점과 할인점 등에 판촉사원을 대거 파견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인건비(1인당 월평균 130만원 내외)의 과다지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경쟁이 치열한 전기압력밥솥과 가스오븐레인지업계에서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촉사원수가 2배나 늘어 판촉사원 파견 비용만 1억원이 넘어설 정도다.
따라서 판촉사원 파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마케팅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가전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가전업체들이 양판점과 할인점 등의 판촉 사원을 철수하거나 축소할 수 없다는 데 커다란 고민이 있다. 이는 신유통점의 매출 비중이 크고 특히 할인점의 경우 판촉사원을 더 많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 이를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고 유통기반이 약한 업체일수록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신유통점들이 대형점포를 출점할 때마다 판촉사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인력 지원요청을 자제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 때문에 할인점과 양판점에서 판촉사원을 철수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정도”라며 “업체들간의 판촉사원 지원 경쟁을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할인점 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업체들에 판촉사원 파견을 종용한 적이 없고 업체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해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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