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북파크를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최근 주요 신간 및 베스트셀러에 대해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키로 함에 따라 그 배경을 둘러싼 업계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업계는 이번 인터파크의 조치에 대해 일단 인터넷쇼핑몰에서는 메이저이지만 도서판매시장에서는 마이너인 상황을 반전시켜 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할인판매정책이 결코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터파크측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같은 정책의 이면에는 동종업체인 예스24가 지난해 할인판매정책을 무기로 업계 1위였던 인터넷교보문고를 밀어내고 판매 1위를 차지한 전례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할인판매정책에 제동이 걸릴 경우 파장이 서적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컴퓨터, 의류, 음반 등을 모두 취급하는 인터파크로서는 온라인 할인판매를 제한하는 조치가 잇따를 경우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시장경쟁원리에 의해 할인폭이 결정돼야 한다 게 회사측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출판인회의측이 도서공급중단 등 도서유통을 방해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가 결코 이벤트성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인터파크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인터넷서점 ‘빅4’인 예스24, 인터넷교보문고, 알라딘, 와우북이 15% 이내 할인율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혼자의 힘으로 이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인터파크가 결국 대세를 따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예스24 등 메이저들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판매에 나설 경우 출판인회의와의 협상타결은 원점에서 다시 재론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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