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IT분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정통부는 11일 김동선 차관 주재로 수출금융기관·연구기관·정보통신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0차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개최하고 올 한해 IT분야에서만 수출 58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16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해외진출 종합지원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통부가 밝힌 기본계획은 미국, 일본 등 주요 IT수출 대상국의 경제불황에 따른 수요위축에 대비해 아시아권, 중남미권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수출품목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은 물론 시스템통합(SI), 개인휴대단말기(PDA), 정보보호산업 등으로 다각화된다.
세부 추진계획으로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SI사업을 발주하는 개도국에 IT홍보사절단 및 민·관 합동시장개척단을 파견해 국내 SI기업의 수주작업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중동지역에 SI시장개척단이, 하반기 중에는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증 사업에 대한 수주 지원을 위한 중남미 시장개척단이 파견된다. 여기에 정부주도로 금융전산망 등 공공정보화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베트남, 파키스탄 등 개도국 등도 주요 수출 지원대상국가로 꼽았다.
중국·몽골·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 등 유망 진출국가에 대한 집중 지원제도도 마련된다. 정통부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금년 4월 중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국내 업체의 CDMA 장비 수주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상반기 중으로 베이징에 CDMA지원센터를 설치하며 한중 이동통신로드쇼를 베이징, 상하이, 선천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해 양국 이동통신업체간 협력무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몽골에서 CDMA기술설명회를 개최하며 10월에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대한 CDMA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동아시아 CDMA벨트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아시아권 SI, CDMA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IT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년부터 장·단기 초청연수사업, 중국·캄보디아 등 핵심전략국가의 IT기술인력에 대한 국내 대학원 석사과정 이수지원, 아세안 주요 국가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국내 IT업체의 해외진출을 간접 지원키로 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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