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SW株, 올 IT 중시「꽃중의 꽃」

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올해 정보기술(IT)분야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세종증권은 ‘2·4분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IT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은 각각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와 정부의 정보화사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은 지난해까지 IS95C 등 대규모 투자를 일단락짓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투자비용 부담이 큰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서비스 연기 가능성이 높아 기대 이상의 초과수익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증권은 이와 관련, 한통엠닷컴과의 합병으로 영업실적의 개선이 예상되고 외국인 투자한도 측면에서 수급여건이 좋은 한통프리텔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민간부문의 IT투자 위축이 우려되지만 정부의 정보화사업 추진 등으로 공공부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정보화지원 관련 중소기업용 회계 및 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를 비롯해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업체인 미디어솔루션, 가상사설망(VPN)업체인 퓨처시스템,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시스템(KMS)을 보유한 한국정보공학 등이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실적주로 꼽혔던 통신장비업체들은 서비스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고 내수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초고속망 가입자 장비 생산업체인 삼우통신공업과 웰링크 정도가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PC업체는 하반기 이후 출시된 인텔의 펜티엄4 드라이브 정책과 마이크소프트의 윈도XP(휘슬러)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성장둔화에 따른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개별재료를 보유한 현대멀티캡(미국 수출), 신도리코(시장지배력 확대), 한국컴퓨터(재무불안 해소) 등 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밖에 반도체 장비 및 재료, PCB 및 콘덴서, 디스플레이, 디지털가전 등도 올해 실적전망이 밝지 못한 것으로 전망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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