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39, NTV 인수 왜 하나...NTV 내부 불만 고조

CJ39쇼핑의 ‘NTV’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NTV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가 쟁점화될 전망이다.

NTV의 일부 직원들이 넥스트미디어가 지난 2·3월 효율적인 경영을 명목으로 40여명의 인원을 감축한 직후 또다시 매각이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넥스트미디어 측이 NTV와 방배동 NTV 사옥 및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고용승계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NTV는 총 68명의 직원 중 25명 가량을 CJ39쇼핑이 신규로 채용토록 하고 나머지 인원은 스포츠투데이가 운영하는 연예정보 채널인 ‘투데이’ 채널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39쇼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직원을 흡수할 의사가 있지만 전반적인 고용승계 작업은 넥스트미디어 측에서 진행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NTV 직원들은 11일 본사에서 노조창립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는 등 강경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노조를 통해 고용승계와 6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등 신분보장과 금전적인 보상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원간에도 제일제당 계열사로의 흡수되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대립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하는 측은 탄탄한 자본력과 PP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제일제당에 편입될 경우 처우개선과 함께 방송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제일제당이 확실한 인력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을 ‘투데이’로 옮길 경우 ‘투데이’가 인력과잉으로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동고동락해온 직원들을 무책임하게 내몰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모두가 이득이 될 수 있는 윈윈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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