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디스크드라이브(ODD)의 부품 국산화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디스크드라이브 재료비 가운데 최대 40%를 차지하는 광픽업의 경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CD롬·CDRW·콤보드라이브·DVD롬 등 전기종에 대해 국산화를 완료, 자사제품에 채택중이며 HLDS도 최근 슬림형 CDRW·DVD롬 픽업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광디스크드라이브 평균 국산화율이 70%에 이르고 있으며 CD롬드라이브의 경우 90%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CD롬드라이브 광픽업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전기종의 광픽업을 개발, 자사제품에 채택하고 있다. 또 스핀들 모터 등 데크부품에 대한 국산화도 마무리, 데크 메커니즘은 100% 국산화가 이뤄졌다.
핵심 칩 국산화도 활발해 CD롬드라이브의 경우 디지털신호처리기(DSP)·고주파신호칩(RF)·모터제어(서보)칩 등도 개발, 자체 제품에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DVD롬드라이브·CDRW 등에 채택되는 DSP와 RF칩 정도가 미국·일본·대만 등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산화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HLDS(대표 박문화)는 CD롬드라이브용 픽업 개발에 성공했고 다음달부터는 슬림형 CDRW에 자체개발한 광픽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슬림형 DVD롬드라이브용 광픽업도 최근 개발, 적용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품 국산화가 급진전됨으로써 수입부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할 수 있고 최근처럼 환율변동이 심할 경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가능해 세트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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