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들이 웨트스테이션(wetstation)사업을 강화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씨텍·태화일렉트론·한국디엔에스 등 장비업체들은 일본산이 장악하고 있는 웨트스테이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장비 및 모듈의 자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웨트스테이션 시장규모는 1100억원 수준에 달하지만 국산장비 개발부진으로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반도체와 LCD용을 합쳐 약 3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웨트스테이션을 수입 제품에 비해 20% 이상 싸게 공급할 수 있는데다 국내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짧은 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 http://www.kctech.co.kr)은 그동안 LCD 및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용 웨트스테이션과 웨이퍼용 웨트스테이션, 튜브클리너 등을 생산, 판매해왔으나 올해부터 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로 하고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4종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LCD 및 PDP용과 웨이퍼 에어나이프 모듈을 개발, 자사 웨트스테이션에 적용한 데 이어 스핀스크러버 시스템, 300㎜ 웨이퍼 이송시스템, 이산화탄소 극저온 세정기, 카세트리스 웨트스테이션 등의 개발을 하반기중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태화일렉트론(대표 신원호 http://www.taehwa-elec.co.kr)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웨트스테이션 개발에 나서 최근 대형 유리용 초음파세정기(15조), 매엽식 1000×1200㎜ LCD세정기 등 2종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초음파세정기 1대를 국내 유리제조업체에 이미 공급한 것을 비롯해 5월중에도 초음파세정기와 매엽식 LCD세정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세정기 사업초기인 올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디엔에스(대표 박창현 http://www.kdns.co.kr)는 올해 웨트스테이션 분야에서 지난해 대비 80% 신장한 631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 웨이퍼와 300㎜ 웨이퍼 세정용 등 3종의 제품군을 이미 확보함에 따라 신제품 개발보다는 마케팅을 강화, 거래선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위주의 수요처를 하이닉스반도체와 아남반도체, 동부전자 등으로 다변화해 반도체용 웨트스테이션 시장점유율을 50%로 유지하면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웨트스테이션의 경우 일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국내 기술진에 의해 사후관리 서비스가 신속히 처리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가속화되는 국산화 작업으로 이르면 향후 1∼2년 안에 국산과 일본산의 시장점유율이 역전되는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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