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가 10일 정기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인터넷 마케팅산업을 육성하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합단체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회장 김태윤)’가 10일 전경련회관에서 인터넷 마케팅업계와 전경련관계자를 포함해 80여명의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 회장에는 김태윤 KT인터넷 사장이 선출됐으며 손영철 애드메이션 사장(광고 솔루션), 정하규 키노피아 사장(표준화), 정병규 이네트 이사(신기술), 황지윤 드림원 사장(대내협력) 등이 부회장 겸 분과위원장으로 뽑혔다. 이번 협의회 발족으로 침체된 국내 인터넷 마케팅 시장을 활성화하고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솔루션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관련 업체가 온라인 광고 대행과 솔루션업체에 치중돼 있어 대표성 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어떻게 구성됐나=협의회 논의는 지난해 12월 전경련에서 주관한 ‘온라인 마케팅 페스티벌’을 계기로 시작됐다. 행사 참가업체를 중심으로 준비작업을 거쳐 발기인대회를 갖고 이번에 공식 출범한 것이다. 협의회는 인터넷 마케팅·인터넷 광고와 솔루션·미디어렙·웹 개발·웹 에이전시·리서치 등 50여개 회원사로 출발했다. 또 연내에 100여개사로 회원사 규모를 늘려 명실공히 인터넷 마케팅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운영은 광고·미디어렙·솔루션·리서치·웹 개발·표준화·시장 전망·정책 건의·신기술·국제협력·대내협력 등 11개 분과 위원회 위주로 진행키로 했다.
◇주요 사업은=협의회는 먼저 인터넷 마케팅과 관련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빠른 시간 안에 구축키로 했다. 또 하반기에는 인터넷 마케팅산업의 현황, 성공 사례, 신기술을 제시할 수 있는 세미나와 전시회인 인터넷 마케팅 페스티벌을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매월 1회 산업계 현안의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오픈 포럼’과 2001년 인터넷 마케팅 관련 산업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인터넷 마케팅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의미와 과제=협의회 발족은 국내 인터넷 인구가 2000만명에 육박하지만 그동안 변변한 인터넷 마케팅 대표단체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이번 협의회 출범은 정부의 정책 건의를 위한 대표채널을 갖게 돼 비즈니스와 단일산업으로서 인터넷 분야를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계가 공동으로 당면 현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 침체된 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회원사가 지나치게 온라인 광고 관련 업체 위주로 형성된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국내 온라인 마케팅의 큰 축인 제일기획·금강기획 등 오프라인 광고 대행업체가 배제돼 ‘대표성 확보’가 협의회의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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