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 왜곡 파문’과 관련한 시민단체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전자유통상가와 수입가전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탑골공원 앞에서 열린 ‘日교과서 왜곡승인 규탄, 日상품 불매운동’집회를 열고 일본상품불매운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비수기에 접어들어 매출이 주춤하는 수입가전업체와 유통상가에서는 이 같은 시민단체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자체 대처방안 강구에 나섰다.
특히 최근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드이미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나쇼날파나소닉과 JVC 등은 이 같은 시민활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지 않아 어떠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수입가전업체의 이미지를 놓고 볼 때는 상당한 악재”라며 “현재로서는 범 정부 차원에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VC는 월드컵 공식후원과 함께 국내 가요제 후원을 통해 국내 젊은이들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가운데 이 같은 사태는 상당한 악재라고 전했다.
JVC관계자는 “시민단체의 불매운동은 활동은 일본교과서 때문에 일어난 것인데 이를 경제문제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테크노마트와 국제전자센터, 전자랜드 등 일본산 가전제품을 로 취급하는 전문 수입유통매장의 경우에는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될 경우 매출감소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외산가전 매장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4월부터는 외산가전의 매출이 급감하는 시기로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감소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이 같은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전체적인 외산가전에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과소비추방 범국민운동본부는 앞으로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등 다른 시민단체와 연계해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당분간 수입가전업체의 긴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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