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미국 주요 정보기술(IT)업체의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파장이 우려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업체들의 실적 둔화가 세계 증시를 하락장으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모토로라 등 실적악화가 예고된 업체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됨에 따라 국내외 증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가 10일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칩사업부의 영업손실이 5억달러에 이르는 등 칩·휴대폰의 매출과 순이익 감소로 최근 15년중 처음으로 1·4분기중 결손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업체의 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의 증시전문가들은 모토로라는 1·4분기중 주당 1센트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9일 블룸버그닷컴이 보도했다. 모토로라의 이같은 영업부진은 전년동기 주당 20센트의 이익을 낸 것과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미국 경기의 침체, 핀란드 노키아와의 치열한 핸드세트 경쟁, 이동통신단말기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감소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석가들은 당초 모토로라가 1·4분기에 87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80억7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토로라에 이어 이번주 야후(10일 이하 현지시각), 램버스, 바이오젠, 주니퍼네트웍스(12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인텔, 애플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e베이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달 마지막주엔 AT&T, 퀄컴, 월드콤 등 주요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도 실적 악화라는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번달 첨단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가 유지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IT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나스닥시장의 지수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첨단기술주의 실적 악화 발표가 이어지는 한 국내 증시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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