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회복세를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김각중)에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4월 BSI(전달 기준 100)가 107.7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고 100 이하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4월 BSI는 지난 3월 BSI가 102.4로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에 100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 지수도 103.1을 기록했다.
이같이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음료, 시멘트, 의류 등 상당수 업종들이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났고 소비심리 위축이 다소 완화된데다 금융시장 여건도 개선되면서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같은 회복세가 그동안 지속된 경기부진에 대한 심리적,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반등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실물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환율 급등과 주식시장 침체가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체감경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당초 102.4였던 지난 3월 예상 BSI가 4월에 조사된 실적치로는 98.7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4월 실적도 예상보다 나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달에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118.6, 수출 BSI가 113.3을 기록해 수출보다 내수전망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음식료업(115.1)과 가죽·신발(116.7), 섬유·의복(122.7) 등 거의 모든 업종의 체감지수가 호전됐으며 중화학공업의 경우 시멘트(133.3), 조선(120), 자동차(120.6) 등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정유(60), 철강(84.4), 전기·전자(100) 등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기업의 자금사정 BSI와 채산성 BSI도 각각 105.6과 110.2로 2개월째 호조세를 보여 자금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의 채산성도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업 재고 BSI는 경기호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110.9를 기록해 기존 재고의 적체가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고 고용사정 BSI는 97.3에 머물러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축 및 충원 자제로 취업전망이 밝지 않음을 나타냈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