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 기업의 e비즈니스 전략이 점차 거창해지는 가운데 제일약품의 소박한 e비즈니스 전략이 눈길을 끈다.
제일약품은 사내 인력 중 IT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40%를 혁신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과 전략을 갖추고 있더라도 실패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IT 활용능력 개발과 마인드 고취를 e비즈니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중근 제일약품 전산실장은 이런 색다른 e비즈니스 전략 추진 배경으로 “영업만 해도 돈 벌’수 있는데 뭣하러 이중 일을 해야되느냐”는 일부 직원들의 불만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또 최근 약 40여명의 제약업체 전산실장이 참석한 한 모임에서 ‘돈을 투자해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결국 현업 사용자의 활용이 문제라며, 현업 근무자들을 교육시키지 못하면 모든 것이 도루묵’이라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제일약품은 6월 중 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사내 IT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진급심사에 IT 활용능력을 포함시키는 인사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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