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러뱃’은 어도비시스템즈가 만든 웹문서 작성 프로그램이다. 워드프로세서의 경우 특정 프로그램으로 만든 파일을 다른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에서 호환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애크러뱃’으로 만든 문서는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사운드 등의 데이터를 포함한 문서를 플랫폼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압축 알고리듬을 적용해 멀티미디어 파일의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문서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도 문서 원형이 깨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애크러뱃’으로 만든 PDF 문서를 볼 수 있는 ‘애크러뱃리더’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환경에 관계없이 PDF 문서를 볼 수 있다.
이처럼 확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전자문서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전자책(e북) 등의 영역에서 크게 환영받는 등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애크러뱃’은 버전 5.0으로 기존 버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상당히 많다. 우선 인터페이스가 크게 개선됐다. 4.0에서 화면 위쪽과 왼쪽으로 나뉘어 있던 툴바가 위쪽으로 2단 배치돼 사용이 편리해졌다. 또 왼쪽에는 파워포인트의 미리보기 창처럼 전체 문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5.0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세대 웹문서 표준으로 각광받고 있는 확장성표기언어(XML)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애크러뱃으로 만든 PDF 파일의 메타 데이터나 형식 데이터의 통합이 매우 쉬워졌다. 또 웹 디스트리뷰티드 같은 산업표준 프로토콜과 데이터 상호통신(ODBC) 기능을 갖춰 브라우저상에서 사용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다가 주석을 달 수 있고 직접 문서에 서명할 수도 있다.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한 보안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이 제품은 PDF 문서를 128비트 방식으로 암호화할 수 있다. 물론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40비트 방식의 암호화 기능도 지원한다.
기존 버전에서 불안했던 2바이트 문자지원도 완벽히 해결해 한글 입출력이 원활하게 됐다. 최근 e북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일환이라고 풀이된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이 제품의 출시로 e북 시장의 표준으로 부상하려는 야심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크러뱃 5.0’이 얼마나 e북 시장을 활성화하고 우리의 컴퓨팅 환경을 발전시킬지 주목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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