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ost) PC’는 출발부터가 잘못된 개념입니다. PC의 종말은 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PC는 모든 디지털 기기의 중심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익스텐디드(Extended) PC’의 개념이고 그 중심에는 항상 인텔이 있습니다.”
지난 4일 ‘펜티엄4 프로세서’ 홍보차 방한한 폴 오텔리니 인텔 아키텍처그룹 수석부사장은 시종일관 PC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디지털시대가 고도화할수록 PC는 더 많은 정보를 빠르고 쉽게 처리하고 디지털 오디오·디지털 캠코더·개인휴대단말기 등 각종 전자통신기기들을 상호연결하는 중심축(허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때문에라도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에는 더욱 더 강력한 성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펜티엄4’가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대중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1981년 IBM과 함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PC를 처음 내놨을 때만 해도 PC는 오직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않느냐”며 “‘펜티엄4’는 익스텐디드 PC의 개념을 실현하기 위한 첫 제품이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격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C의 판매부진으로 반도체시장이 악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성장세가 조금 둔화된 것일 뿐”이라며 “빠른 속도로 디지털 기기가 보급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익스텐디드 PC의 수요를 자극해 새로운 PC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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